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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사건과 바람의집

내돈내산리뷰

by 탕탕탕탕탕수육 2018. 4. 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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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탕슌입니다. 오랜만이네요.

요새 많이 바빠서 블로깅을 잘 못하다가 오늘은 포스팅을 해야지라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오늘은 이효리씨가 검색어에 올라있었는데요, 이유는 오늘 4.3사건 관련해서 입니다.


오늘 이효리가 제주 4.3 사건 추념식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였습니다.

대중가수가 추념식 본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2014년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이라고 하네요.

이것에 대한 논란이 많이 있었다고 하는데 당최 이해안되는 1인입니다..


이효리는 3일 오전 10시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진행된 제70주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추념식에서 내레이션을 맡았습니다. 이효리씨의 담담한 목소리가 더 마음이 아팠어요.

이효리씨는 이종형시인의 '바람의집'을 낭송했습니다.



<바람의 집> 이종형

당신은 물었다
봄이 주춤 뒷걸음치는 이 바람 어디서 오는 거냐고

나는 대답하지 못했다

4월의 섬 바람은
수의 없이 죽은 사내들과
관에 묻히지 못한 아내들과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잃은 아이의 울음 같은 것

밟고 선 땅 아래가 죽은 자의 무덤인 줄
봄맞이하러 온 당신은 몰랐겠으나
돌담 아래
제 몸의 피 다 쏟은 채
모가지 뚝뚝 부러진
동백꽃 주검을 당신은 보지 못했겠으나

섬은
오래전부터
통풍을 앓아온 환자처럼
살갗을 쓰다듬는 손길에도
화들짝 놀라 비명을 질러댔던 것

4월의 섬 바람은
뼛속으로 스며드는 게 아니라
뼛속에서 시작되는 것

그러므로
당신이 서 있는 자리가
바람의 집이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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