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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의 그들.

내돈내산리뷰

by 탕탕탕탕탕수육 2018. 2. 1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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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탕슌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꽤나 풀렸네요. 그건 그렇고 저 일요일에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데 비행기가 결항될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늘은 봐야겠다를 수십번 외쳤던 영화인 1987을 봤습니다.


어떤 반전도 없었고 내용도 다 알았지만 보는 내내 눈물을 감출 수 없었떤 영화였습니다.
영화라는 특성상 주인공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로 개연성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엮여있는 그들의 사연이 너무 마음 아팠습니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그들의 용기로 일궈낸 민주화에 좀 더 감사함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영화를 보면서 처음 눈물이 왈칵 났던 장면은 사실 조금 쌩뚱맞을 수 있는데요, 배우 우현씨의 등장이었습니다. 물론 1987에서는 강본부장역할로 시대에서 우두머리 중 하나의 역할이었는데, 우현씨의 과거 배경을 알았던지라 우현씨가 나오는 장면을 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났습니다.

그 시대에 한 가운데에서 민주화를 외쳤던 주인공들 중 하나가 영화안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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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열사의 사진을 들고 태극기를 들고있는 이 사진 많이들 보신 사진이죠?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당시 사진에서 태극기를 들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분이 배우 우현씨라고 합니다.


그 당시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사회부장을 맡고 있었기에 이렇게 선봉장에 서있었던게 아닐까 합니다.


우현씨의 오른쪽은 현재 우상호의원이고, 그 옆은 배우 안내상씨라고 하네요. 그 때 민주화 운동을 함께한 동지들이라고 합니다.

영화를 보고 우현씨의 인터뷰를 찾아봤는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더라구요. “그 시절에 누구나 다 한 일인데, 제가 마치 영웅적인 일을 한 것처럼 이야기 한다는게 너무 부담됐습니다. 저는 집안걱정, 자식걱정, 먹고 살 걱정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소시민일 뿐이거든요.”라고 말입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대단한 일을 하셨는데 겸손한 자세까지, 정말 감사합니다.

1987은 80년대의 독재정권하의 소시민들의 삶과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한국사시간에 배웠던 내용이지만 다시 봐도 마음 아프고 다시 봐도 적응안되는 이야기였습니다.


영화시작의 발단은 박종철의 죽음으로 시작됩니다. 경찰들에게 잡혀가 물고문을 당하다가 질식사를 하게 된 것이었죠.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라는 말도 안되는 말이 씨가 되어 여론과 언론이 들고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죽음을 은폐하려고만하고 여론을 막으려고만 하다가 결국 배가 되어 돌아온 것이죠.
이에 박처장(김윤식)은 자신의 불찰은 생각하지 않고 부하 직원 몇에게 모든것을 떠안게 합니다. 이에 화가난 그들은 고문경찰들이 더 있다는 얘기를 교도소에서 합니다.


교도소 간수로 나오는 유해진씨가 연기한 한병용씨는 교도소 내에서 일어난 일들을 민주화운동을 조직하는 김정남(설경구)에게 알려주는 일을 합니다.

길거리에서 검문검색을 하던 시절이라 자신의 조카인 연희(김태리)에게 종종 심부름을 시킵니다.

박종철군의 죽음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은 점점 커져가고 심지어 전두환은 ​4.13호헌조치를 선포합니다. 호헌조치는 전두환이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를 거부하고 일체의 개헌 논의를 중단시킨 조치입니다. 이는 독재정권은 연장을 의미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이에 이한열(강동원)과 여러 대학생은 민주화 운동을 일으킵니다. 그 과정에서 최류탄에 머리를 맞고 이한열군은 쓰러지고 좀 지나지 않아 사망하게 됩니다.


박종철군의 죽음과 이한열군의 죽음 앞에 민중은 더이상 지켜볼 수 없다고 느끼고 대학생, 회사원, 택시기사등 모든 이들은 길거리로 나와 민주화를 외칩니다.
마지막에 실제 장면이 나오는데 보면서 괜시리 눈물이 펑펑 났습니다. 뭔가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마음이 먹먹하기도 하면서 시대를 위한 시대인들의 모습에 눈물이 난것 같습니다.

반전?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 최대한 실제와 유사하게 만들려고 하는 노력과 그 시대의 민주화를 위해 애쓴 이들이 너무도 잘 보였기에 저는 근래 봤던 영화 중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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