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증서, 폐기?

인증서란, 서명이나 인감도장과 같은 역할을 하는 전자서명이 특정인에게 유일하게 속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증명하는 전자적 정보를 말하며, 공인인증기관이 발급하는 인증서를 공인인증서라 합니다. 공인인증서 내에는 가입자의 전자서명 검증키, 일련번호, 소유자이름, 유효기간 등의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인인증서는 거래 당사자의 신원 확인은 물론 문서의 위ㆍ변조 방지, 거래사실의 부인 방지 등의 기능을 가지며, 안전한 거래를 보장합니다.


공인인증서 이용자수가 2017년 6월 기준 3천 6백만건을 돌파했을 정도로 공인인증서는 우리 실생활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숫자네요!)


공인인증서는 애초 계약 성사를 확인하는 전자서명 용도로 만들어졌지만, 사설인증서보다 우월한 법적 지위로 인해 공공 및 금융기관에서 본인 확인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실행을 위해서는 액티브X가 필요해 이용자의 불편함이 (아주)컸지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러한 사용자들의 고충을 받아들여 22일 청와대에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규제혁신 토론회에서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인인증서와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생체인증, 블록체인 방식 등 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인증 수단 개발이 활성화 될 전망입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인데요. 기존 공인인증은 한곳에서 발급한 인증서를 금융기관마다 별도로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블록체인으로 인증서 정보를 공유하면 이런 등록 절차가 필요 없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시스템에서는 한 기관에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기관의 업무에 지장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